무모증 탈출 후기
무모증 탈출 후기
일상생활을 하고 대인관계를 맺으며 지내다 보면 편견이란 게 곳곳에 뿌려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인해 사람 사이에 벽을 만들고 앞 길을 발목 잡는 경우도 있다. 오늘 다룰 주제인 무모증 역시 따지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데 보통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무모증은 2차 성징을 겪으며 신체에 변화가 나타나고 음부에 음모가 자라야 하는데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음모 성장은 호르몬과 유전, 체질과 인종적 요소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지 음모가 없을 뿐 생리, 생식 기능에 문제가 없음에도 무모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가 왕왕있다.
이런 시선에 당당한 여성이 있는 반면 위축되고 움츠러드는 여성도 있다. 무모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모발이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모발이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음모 역시 모발이기에 이식수술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식을 하는 걸까?
먼저, 후두부에 있는 모발을 모낭 단위로 채취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모낭을 비절개 무삭발로 채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채취법의 장점은 흔적이 남지 않다는 것이다. 절개법으로 할 경우 띠 모양의 절개 흉터가 생길 수 있고, 비절개 삭발로 할 경우 삭발한 머리가 자랄 동안 헤어스타일 유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채취한 흔적이 있기에 때로는 무모증 수술을 받았을 거라는 추측도 상대로 하여금 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비절개 무삭발은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롭다. 본인 스스로 말하지 않는 이상 무모증이 있었는지, 수술을 받았는지 알 방법이 없다. 그만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여기에 더해 수술을 받을 때 여성 전문의와 여성 스텝들로 구성된 병원일 경우 더 마음 편히 다가가기 쉽다. 여성의 마음은 여성이 더 잘 이해하고 헤아리기 때문이다. 무모증은 질병이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마음의 병을 안겨 줄 수 있다. 따라서 모발이식을 통해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